Tech(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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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앙상블 AI 1 : 한계를 넘어 공존으로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 최고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AI)이 접목돼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돕는 등 기존 산업을 한 단계 진화시키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마트제철소 구현 등 포스코 역시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AI가 몰고 온 변화의 바람과 융합 기술을 활용한 포스코형 AI의 개념, AI의 미래 모습 등을 특별 연재한다. 글 ㅣ 황형주 포스텍 수리응용센터장 AI는 만능 해법일까?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 등장한 4차 산업혁명은 IT 업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뜨거운 화두가 됐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여러 기술들이 큰 관심을 받았고, 같은 해 3월 펼쳐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바..
2018.11.05 -
제철소 현장을 더욱 스마트하게 본다, Smart CCTV
지난해 12월부터 제철소 현장에 특화된 영상분석 기술을 접목시킨 Smart CCTV 구축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육안에 의해 판단하던 조업 모니터링 방식에서 시스템을 통한 자동감지 방식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텐데요. 이번 에는 제철소의 스마트화를 더욱 빠르게 지원할 Smart CCTV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철소 CCTV의 83%가 조업 상황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고열, 고위험 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업자 한 명이 50여개가 넘는 많은 화면을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하고, CCTV의 90%가 저화질 아날로그 방식이라 조업 이상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일부 도입된 Smart CCTV도 고열, 분진, 진동이 많이 발생하는 ..
2018.07.24 -
블록체인, 지금의 모습으로만 판단하지 말아야
대학생 숀 패닝은 룸메이트가 밤새 무료 음악파일을 찾아 헤매는 것을 보고 MP3 파일을 찾아주는 검색엔진을 개발했다. P2P기반의파일공유 프로그램 ‘냅스터’는 이렇게 탄생했다. 2000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가입자가 70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이용자들은 원하는 음악을 검색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도 올릴 수 있었다. 저작권 문제로 이듬해 서비스가 중단되기는 했지만, 운영자의 개입 없이 서로 나누고 공유한다는 발상은 매력적이었다. 인터넷도 정보가 어느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개방적이면서 수평적인 구조를 지향했다. 하지만, 인터넷이 확산하면서 당초 의도와는 다르게 정보가 몇몇 플랫폼 사업자로 집중되는 양상이 벌어졌다. 구글·페이스북·아..
2018.03.19 -
‘파괴적 혁신’은 잘 나갈 때 변방에서부터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나심 탈레브의 저서 『블랙 스완』을 보면 ‘추수감사절 칠면조’ 이야기가 나온다. 천 일 동안 칠면조에게 먹이를 주며 정성껏 보살피자 칠면조는 주인이 자기를 무척 아낀다고 생각한다.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를 신세라는 것을 전혀 예상치 못한다. 이처럼 과거 경험과 고정관념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현상을 ‘블랙 스완’이라 한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융합해 기존 비즈니스 구조가 허물어지면서 기업 운명을 가르는데도 ‘블랙 스완’이 작용하는 듯 하다. 이렇게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기술 이노베이션(Innovation)’을 넘어 ‘비즈니스 디스럽션(Disruption·파괴적 비즈니스 혁신)’으로 대비해야 한다.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해 기술 이노베이션을 먼저 이루고도, 시..
2018.02.20 -
CEO-직원 소통에 IT 신기술 활용을
"한 평생을 살아온 부부도 서로의 생각을 알기란 쉽지 않다" 금혼(金婚)을 맞는 노부부. 50년을 함께 하면서 이 둘은 큰 소리가 날 정도로 다툰 적이 없을 만큼 금실 좋았다. 금혼을 기념해 부부는 가까운 휴양지로 여행을 떠났다. 백발인 남편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식빵의 테두리 부분을 정성스럽게 떼어 아내의 빈 접시 위에 말없이 놓아 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을 지켜보던 아내는 정색하며 “50년 동안 딱딱한 테두리만 먹었는데, 오늘만큼은 그러지 못하겠어요”라고 말했다. 남편은 깜짝 놀라며 “테두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오”라고 당황해했다. 그들은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도 모르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양보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50년을 살아왔던 것이다. 한평생을 같이 살아온 부부도 서로의 생각을 ..
2017.12.27 -
알파고가 우리에게 준 값진 선물
바둑에서 프로 9단을 ‘입신(入神)’이라 부른다. 신의 경지에 이른 바둑이라는 뜻에서다. 그래서 그들은 신과 바둑을 두어도 흑 선이면 해볼 만하다고 자신하곤 했었다. 그런 국내외 바둑의 입신들이 ‘알파고’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알파고는 신은커녕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AI)에 불과했는데 말이다. 조금 과한 표현일지는 몰라도, 이제 프로 9단은 알파고에 3점 접바둑이라는 자조의 소리도 들린다. "우리의 기존 관념·가치관·사고방식이 모두 틀릴 수 있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프로기사들이 놀란 것은 알파고가 계산을 잘하고, 수읽기에 능하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을 진정 놀라게 한 것은, 신의 경지라고 자부하던 프로기사 입장에서 절대 두어서는 안 되고 상식 밖이라고 여겨왔던 수들을 알파고는 두었다는 것이다...
201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