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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넣고 빼고, 오픈소스 하드웨어

포스코ICT 2014. 6. 18. 10:59

 

내가 원하는 부품만 모아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잘 사용하지 않는 지문인식 기능은 제외하고, 성능 좋은 스피커로 업그레이드 해 음악감상에 최적화 된 스마트폰을 만들 수도 있다. 이런 미래가 구글의 오픈소스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통해 조금씩 현실화 되고 있다.

내 맘대로 DIY! 오픈소스 하드웨어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pen Sour ce Software, 이하 OSS)는 소프트웨어의 설계를 공개하여 누구나 수정하고 재 배포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버시장을 점유중인 리눅스와 모바일OS 선두주자 안드로이드가 대표적으로 알려진 OSS이다. 반면 오픈소스 하드웨어(Open Source Hardware, 이하 OSHW)란, 각종 하드웨어 제작에 필요한 회로도 및 관련 설명서, 인쇄회로 기판 도면 등을 공개함으로써 누구나 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리적인 제품, 기계, 시스템 등 그 디자인을 공유한다는 OSHW의 철학은 OSS와 뿌리를 함께 두고 있다. OSS가 소스 코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공개하는 것처럼, OSHW는 특정 하드웨어의 디자인을 공개함으로써 누구든지 수정, 배포 혹은 제조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때문이다.  

< 사진출처 ©WavebreakmediaMicro - Fotolia.com  #65845430 >  

 

OSHW는 2005년 공개된 교육용 보드 `아두이노`를 통해 그 개념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아두이노는 8비트 AVR CPU를 탑재한 마이크로컨트롤러 보드로, 이를 활용해 맞춤형 시계나 조명 시스템, 애완견과 놀아주는 장난감, 화재경보기, 웨어러블 컴퓨터 등 다양한 제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

아두이노는 2011년까지 32만여개의 제품을 판매하는 열풍을 불러 일으켰고, 이후 `라즈베리 파이`, `비글보드` 등 다양한 성능과 금액별로 제품이 출시 되었다. 지금까지 OSHW는 실험 또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발전해 왔지만, 최근 구글에서는 OSHW의 상용화를 목표로 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 사진출처 ©monicaodo - Fotolia.com  #63921840 >

 

 

구글은 OSHW를 바탕으로 맞춤형 스마트폰을 지향하는 `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OSHW의 철학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카메라, 키보드 배터리, 프로세서, 각종 통신모듈 등 스마트폰에 관련된 모든 부품을 각기 따로 개발할 수 있도록 표준화 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라 프로젝트로 개발된 스마트폰은 50불에서 500불까지 다양한 가격의 제품으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레고처럼 쉽게 뺏다 끼우는 방식으로 조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장수리나 업그레이드를 간단하게 할 수 있어 유지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빠른 속도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아라 프로젝트는 지난 4월 15일에 시제품을 공개했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OSHW는 일반인도 기본적인 지식으로 직접 제품을 제작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상품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OSS가 소스코드를 공개해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듯 OSHW도 비슷한 맥락에서 성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건 쉽게 예측 가능하다. 이제 부품만 구입해 원하는 제품을 입맛대로 제작해 사용 가능한 미래가 머지 않았다.

 < 사진출처 © Sashkin - Fotolia.com # 32688550 >

 

[ 참고문헌 : 유재필(2013).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OPHW) 동향 및 전망.「Internet & Security Focus」.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