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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웅의 Music Library] 5월, 모든 슬픈 이들에게 위로를

포스코ICT 2014. 5. 30. 15:29

 

안녕하세요. 강진웅입니다. Music Library 두 번째 이야기로 인사 드립니다. 오늘은 90년대를 살아가던 한 남자와 그의 음악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기타를 정말로 뛰어나게 잘 치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1945년에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 자신의 재능으로 부와 명예를 얻었고, 결혼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변화에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하고 술과 마약을 하며 방탕한 생활에 빠지고 맙니다. 첫 아이가 태어나면서 술과 마약을 끊겠다고 맹세도 해 보았지만 잠시뿐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1991. 그가 공연을 나간 사이, 홀로 있던 늦둥이 셋째 아들이 자신의 집인 55층 아파트에서 놀다 창문 밖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당시 아들의 나이는 고작 네 살이었습니다. 그는 아들을 잃었다는 상실감과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자책감으로 큰 고통에 빠집니다. 그리고 모든 음악활동을 중단합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뒤, 그는 조용히 새로운 노래 한 곡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노래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진출처 © Alenavlad - Fotolia.com # 64784000 >


남자의 이름은 에릭 클랩튼(Eric Cpalton). 기타의 신으로 불리우며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3번이나 이름을 올린 영국 출신의 가수입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새 노래 ‘Tears in Heaven’에 담아 내며, 아들을 잃은 슬픔을 딛고 일어설 것을 다짐합니다. 이 노래는 92년 그래미상 6개 부문을 휩쓸었고, 전 세계에 언플러그드 음악(Unplugged Music, 전자악기나 믹싱 등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악기 고유의 소리만으로 하는 연주)을 유행시킵니다.

 

이 후 그는 재활에 성공하였고 1998년에는 마약중독치료센터 크로스로드 센터를 지었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센터 운영비 마련을 위해 자신의 애장품을 경매로 내놓아 약 24억원을 모금하는 등 현재까지도 자신처럼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Paylessimages - Fotolia.com # 15552997 >

 

따뜻한 바람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마음 한구석이 시려 오는 5월입니다. 눈물 없는 천국을 노래하던 그의 바램처럼 이 곡이 슬픔에 잠긴 모든 분들께 잔잔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