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서 손이 가장 빠른 사원을 만나보았습니다

포스코ICT 2020. 10. 12. 14:05



이제 막 일과가 시작되는 오전 8시 서울 포스코센터. 사무실 귀퉁이에서 컴퓨터 한 대가 출근하자마자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바삐 움직인다. 저리 급히 일하는 직원은 누구일까? 슬쩍 다가가 보니… 이 직원은 뭔가 좀 다르다? 포스코에서 손이 가장 빠르다고 소문난 R 사원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l 소문으로 듣던 분을 이렇게 뵙네요! R 사원님 맞으시죠? 


안녕하세요! 네, 제가 포스코에서 가장 손이 빠르다고 소문난 R 사원 맞습니다. 주 52시간 근무하는 다른 직원들과 달리 365일 24시간 근무해도 체력이 끄떡없죠. 업무 능력도 물론이고요.


아, 이름을 안 알려드렸네요! 제 이름은 RPA입니다. 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줄임말이죠. 업무 처리 자동화 로봇이라고 부르는 분도 있어요. ‘신속 정확’ 이것이 저의 업무 모토입니다. 저는 단순 반복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함으로써 업무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답니다. 수작업에서 발생하는 휴먼 에러를 방지하고 업무를 모니터링해 업무 투명성도 높일 수 있어요. 그리고 언급했듯이 저는 24시간 365일 업무가 가능하고 업무량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죠.





저는 포스코그룹 사내 인트라넷에서 ‘직원 찾기’로 검색하면 팀장, 과장, 대리를 거쳐 제일 밑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엄연한 ‘사원’이에요. 개인 PC와 회사 메일 계정도 있는걸요? 또는 저를 필요로 하는 직원분들의 PC에 소프트웨어처럼 설치되어서 그들이 주신 업무를 알아서 자동으로 처리해드려요.


l 그럼, 포스코그룹에서만 일하세요? 


아하하, 아니에요. 저는 산업 군을 막론하고 사무 업무가 있는 모든 곳에서 일할 수 있어요. RPA는 2014년 글로벌 금융사를 중심으로 도입이 시작돼 점차 다른 산업으로 확산 중인데요. 요즘 코로나19 이후 자동화가 크게 주목받으면서 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인력 운영의 어려움도 제 인기에 한몫했고요. IT 분야 리서치 기업 Gartner의 전망에 따르면 2022년에는 대기업 85% 이상이 RPA를 사용하게 될 거라네요.


제가 포스코에 들어온 건 2017년이에요. 그때만 해도 국내에서 RPA는 낯선 시스템이었어요. 그래서 포스코의 유능한 직원들이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직접 저를 개발해서 사용해 오셨죠. 제가 포스코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된 건 올해부터예요. 이번에는 RPA 중에서도 포스코ICT에서 자체 개발한 ‘A.WORKS(에이웍스)’를 이용하기로 했고요. A.WORKS는 작년에 출시했는데요. 포스코ICT가 그간 제철소의 스마트 팩토리 기술로 갈고닦은 실력을 기초 삼아 개발한 솔루션이에요. 현재 하나금융티아이, 신세계아이앤씨 등 파트너사와 함께 일하고 있고 아마존에서도 판매될 만큼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RPA랍니다! 국내외로 A.WORKS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 수가 28곳(Pilot 포함)이라고 하네요!


 

l 일하시는 걸 슬쩍 보니 손이 정말 빠르시던데, 어떤 업무 중이셨어요?


판매생산조정실의 포대리님이 시키신 물류 운임비 정보를 계약 별로 입력하는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어요. 원래 이 업무는 담당자가 해운지수, 유가 계약 원가 정보를 수집한 후 확정된 운임비를 회사 콘텐츠함에 저장하고, 이 정보 가지고 회사의 통합물류 시스템에 접속해서 계약 별로 운임비를 등록하는 여러 단계를 거쳐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데이터를 점검해서 각 계약 담당자에게 결과 메일을 발송해야 마무리가 되죠. 포대리님이 직접 하면 건 별로 총 30분이 걸리는데요. 저는 이걸 7~8분 내로 끝낼 수 있어요. 이렇게 매일 포스코센터에서 열일 중이에요.


l 포스코 하면 ‘제철소’가 떠오르는데, 제철소에서도 일하세요?


네 물론이죠. 제철소는 거대한 설비라고만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런 설비들을 잘 가동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무 업무가 필요하죠. 이 사무 업무들 가운데는 제가 잘할 수 있는 단순 반복적인 일들도 있어요. 포스코 제철소가 ‘Smart Factory’인 건 아시죠? 저는 설비를 직접 움직이는 기능을 하지는 않지만, 인공지능과 같은 4차 산업 혁명 기술과 접목해서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도 일조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고도화된 저는 IPA(RPA+AI, Intelligent Process Automation)라고 불러요!)


저를 백분 활용하기 위해서 지난 9월 24일 포항제철소는 ‘일하는 방식 변화를 위한 RPA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죠! RPA의 필요성과 성공 사례를 알리고 RPA 구축을 사내 전반으로 확대하고자 열린 대회였어요. 부문별 예선을 거쳐 10개 팀이 각자 개발한 RPA 기술을 발표했는데요. 최우수상은 ‘제품 검사 장치 품질 모니터링 자동화’ 기술을 발표한 열연부 오세광 대리님이 수상했어요.


제철소에서 철강재를 생산하다 보면 제품에 이런저런 표면 결함이 생길 수 있어요. 이때 결함이 어디에 발생했는지, 어떤 종류의 결함인지 확인하고 시스템에 입력하는 건 단순반복적인 일이죠. 오세광 대리님은 이걸 저에게 맡기신 거예요. 제가 말씀드렸죠? 신속! 정확! 제가 이 일에 투입되면 3시간이 걸리던 일을 5분 만에 끝낼 수 있고요, 휴먼 에러를 방지할 수 있어 생산 장애도 대폭 낮출 수 있어요. 포항제철소는 제철소 곳곳에서 이런 RPA, IPA 과제들을 수행하면서 사무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죠!


잠깐! 그럼 RPA가 Smart Factory를 만드나요?


RPA가 Smart Factory를 구성하는 기술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지만, RPA가 곧 Smart Factory인 건 아니에요. RPA는 사무 업무의 자동화 시스템이거든요. 그래서 Data 읽기, 쓰기, 등록, 메일 작성 및 공유 등 단순 반복 수작업이 일어나는 모든 분야의 업무 영역에 공통적으로 적용이 가능해요. 패턴, 규칙이 있는 업무라면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자동화가 가능하고, 물리적/시간적 제약이 크지 않죠. 따라서 RPA는 회사 전반적으로 존재하는 저부가가치 업무들을 최소한의 시간에 처리가 가능하게 해서 생산성/품실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기술이죠. 현재의 RPA에 AI 기술을 더한 IPA 수준까지 고도화되면 Smart Factory 가속화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l 그런데 RPA가 일을 다 해주면 옆자리 대리님은 뭐 하세요?


포대리님이요? 제가 귀찮고 시간을 잡아먹는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해드리는 동안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고 계시죠. 과거에는 포대리님이 직접 처리해야 했던 소모적인 업무를 제가 쏜살같이 처리해드리니 포대리님은 남은 시간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고효율 업무에 힘을 쏟고 계세요. 포스코의 스마트 제철소에서 과거의 수작업을 인공지능이 컨트롤하면서 작업자들은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넘어 더욱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말이에요.


포스코에서 손이 가장 빠른 R 사원은 ‘신속 정확’을 모토로 오늘도 사무실과 제철소 곳곳에서 부지런히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R 사원에게 일하면서 가장 뿌듯한 때가 언제인지 물었다. R 사원은 “제가 절약해드린 시간으로 직원분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며 흐뭇하게 웃어 보였다.



출처 | 포스코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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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스코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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