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로 가짜뉴스 걸러내자

포스코ICT 2017.04.18 18:57


세계 곳곳이 가짜 뉴스로 혼란스럽다. 우리도 대통령 선거 대진표가 짜지면서 네거티브 외에도 가짜 뉴스가 선거판을 어지럽히고 있다. 요즘 가짜 뉴스는 정교해서 대중이 거의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런 가짜 뉴스는 소셜 미디어를 매개로 확대 유통되면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현상이 과해서 혹시 가짜 뉴스로 가짜 대통령을 뽑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이런 가짜 뉴스가 단순히 지나가는 시류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 옥스퍼드 사전이 탈() 진실(post-truth) 을 지난해 단어로 선정한 것도 이런 시대상을 반영한다. 탈진실 시대에 사람들은 객관적 진실보다 그냥 믿고 싶은 것을 믿으려 한다. 자신의 입맛에 맞으면 ‘카더라’ 수준의 루머도 검증 없이 수용하는 ‘확증편향’ 행태가 한몫을 한다.



"가짜 뉴스로 언론이 신뢰 잃으면 안돼"



가짜 뉴스나 탈진실이 판치면 사회는 혼란에 빠진다. 단순히 가짜 뉴스 범람 만이 문제가 아니다. 진짜 뉴스에 대한 신뢰마저 함께 잃는다. 사회 공기인 언론이 신뢰를 잃으면 아무것도 믿지 못하는 불신사회가 된다. 이러면 대중과 소통하고 의견을 모아 사회를 이끌어 갈 방도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차별할 방법은 없을까? 구글 검색을 살펴보자. 어떤 검색에 대해 수많은 검색 결과가 있지만, 구글은 그 중에서 많이 열람되고 좋은 평가가 된 것을 상단에 배치한다. 이는 ‘페이지랭크’라고 불리는 검색순위 알고리즘으로, 구글 경쟁력 중 하나다. , 신뢰도 높은 검색 결과가 더 주목받게 하는 것이다.



"AI·빅데이터로 신뢰성 검증해야"



최근의 뉴스 소비는 대부분 뉴스 포탈을 통해 일어난다. 만약 뉴스 포탈도 신뢰도에 따라 뉴스 배치에 우선 순위를 부여한다면 진짜 뉴스는 더 주목받게 되고, 가짜 뉴스는 주목이 떨어져 그 영향력이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뉴스 신뢰도를 사람이 사전검증 하겠다면 문제가 따른다. 사람이 모두 검증하는 것도 어렵지만, 어떤 인위적 편향성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검증의 양과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기술에 의한 뉴스 신뢰도 검증을 생각해 본다.


모든 뉴스는 단위 팩트(Fact)들의 조합으로 구성되기에, 어떤 뉴스라도 여러 단위 팩트들로 해체가 된다. 각 해체된 단위 팩트에는 기존에 확인된 사실과 비교해 신뢰값을 매긴다. 하나의 뉴스를 단위 팩트로 해체하고, 각각을 사실 확인하고, 신뢰값을 매기는 것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사용하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존에 확인된 내용이면 높은 값을, 틀린 내용이면 낮은 값을, 기존에 없는 새로운 내용이면 중간 값을 매긴다. 이런 단위 팩트들의 신뢰값을 조합해 한 뉴스의 신뢰값을 매긴다. 필요하면 뉴스 작성자와 매체의 신뢰값을 추가한다. 이렇게 하면 인위적 편향성을 배제한 객관적 뉴스 신뢰값을 기계적으로 매길 수 있다.



"검증 알고리즘 공개해 공정성 확보"



뉴스 신뢰값을 매기는 알고리즘은 공개되어 그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하고, 뉴스 포탈은 그 신뢰값에 따라 뉴스를 배치해야 한다. 그러면 가짜 뉴스는 수면 밑에 머무르고 진짜 뉴스는 수면 위에 떠오르게 된다. 뉴스 소비에 있어서 가짜 뉴스 영향력은 줄어들고, 뉴스 포탈은 바른 언론을 위한 문지기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물론 당장 완벽한 솔루션을 얻기는 어렵겠지만, 날로 검증 데이터가 쌓이고 AI빅데이터로 개선해 나간다면 그 평가는 점점 정확해질 것이다.

 

그럼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한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 여기에도 이런 검증을 요구하면 그 검증이 제대로 작동하기도 어렵고 개인의 목소리를 제약하는 부작용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소셜 미디어 문제는 그대로 두더라도, 그 내용을 검증할 수 있는 정통 미디어가 제대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소셜 미디어를 통한 가짜 뉴스를 사람들은 ‘카더라’ 수준으로 인식하게 되고, 이는 소셜 미디어와 전통 미디어를 차별화하는 요소가 된다.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을 앞두고 페이스북 같은 뉴스 매개체들이 언론사와 협력해 가짜 뉴스 유통과 확산을 막기 위해 필터링을 준비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가짜 뉴스에 맞선 이런 시도가 당장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초, 첫 걸음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글 :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최두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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