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드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포스코ICT 2016.08.19 09:30



"글로벌 금융위기 후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저성장을 극복할 성장 엔진은 

4차 산업혁명뿐입니다. 전례 없이 광범위하며 인류에게 본질적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그 핵심은 인공지능이죠."



지난 6월, 2016년 뉴챔피언 연차총회(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이를 이끌 첨병인 '인공지능(AI)’의 중요성에 대해 힘줘 말했다.  슈바프 회장은  "이슈상 AI는 대세가 됐지만 AI가 가져올 실제적인 경제ㆍ사회적 변화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진단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업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 연초 다보스포럼에서 핵심 주제로 다룬 이후 각국에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들불처럼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핵심은 AI다.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학습을 거듭하며 문제를 해결한다.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인간이 놓칠 수 있는 물리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전 세계 선진국들은 AI가 중심이 된 4차 산업혁명에서 이미 많이 앞서나가고 있다. 애플은 이달 초 AI 스타트업 기업인‘투리(Turi)'를 2억 달러에 인수했다. 투리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기업으로 애플은 우선 투리의 기술력을 음성인식 서비스인‘시리(Siri)'의 활용력을 높이는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AI 몸집 키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초 애플은 AI 관련 스타트 업 기업인 이모션트를 인수한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보컬IQ와 퍼셉티오를 사들이며 인공지능 부문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더 이상 애플은 아이폰을 만들어 파는 회사가 아니다. AI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아이폰을 활용할 뿐이다. 애플의 IT서비스 부분 실적은 전체 매출에서 2002년에는 1%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에 육박한다. 향후 이 상승폭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구글은 2014년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를 인수하며 AI기업으로서 신호탄을 울렸다. 또 최근엔 프랑스의 AI 기술 업체 '무드스톡스'를 인수하며 이미지 인식 기술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보유한 무드스톡스는 구글에 인수된 뒤 이미지 인식을 이용한 신사업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인수를 넘어 조직 자체를 변화시키는 곳들도 많다.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인 화웨이는 연구개발(R&D)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회사는 17만명의 직원 중 50%를 연구 인력으로 채웠다. 글로벌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은 2007년에 이미 주력 사업인 플라스틱을 과감하게 매각하고 현재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반 회사로 변신 중이다. 


국가단위로 나서는 곳도 있다. 

독일은 이미 2011년 ITC 융합을 통한 제조업 혁신전략인‘인더스트리 4.0'을 수립해 추진하는 걸로 유명하다. 2025년까지 자국 내 제조업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단일 가상공장으로 연결해 스마트공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안드레아스 덴겔 독일인공지능연구센터 기술책임자는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제조업의 전 과정이 고도로 지능화된 네트워크로 재편되고 있다"며 "미래 제조업의 열쇠는 AI"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동참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곤 미미한 수준이다.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행동은 걸음마 단계다.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나 역량 강화를 위한 대형 인수ㆍ합병 시도도 찾기 힘들다.

정부는 글로벌 열강들에게 더 이상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내년도 예산을 4707억 원으로 올해(3147억원) 대비 49.6% 증액했다. AI분야 

예산은 올해 919억원에서 내년 1656억원으로 80.2% 증가한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열강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일본은 인공지능 기반 로봇혁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AI 분야에 1000억 엔(약 1조500억 원)을, 미국은 2013년 세운‘브레인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 전략으로 매년 30억 달러(약 3조50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3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공격적 투자와 실행에 나서지는 못하는 눈치다. 정부와 산업계가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할 때다. 



<글 : 매일경제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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